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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엔 광개토대왕의 피가 흐른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그 날 오후. 우뚝 선 '돌덩이' 하나에 고스란히 시선을 빼았기고 말았다. 그제야 난생 처음 알았다. 그 돌덩이가 그토록 당당하고, 기개있고, 위용 넘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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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웰빙] 쏘 ~ 옥 쏙 빼먹는 재미
치킨케밥 만들기(난이도=중) ▶준비시간=48시간 ▶요리시간=5~8분 ▶재료(4인분)=껍질 벗긴 닭다리살 800g, 우유 1컵, 소금 1과1/3작은술, 갈은 후추 1/2작은술,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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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의 이야기가 있는 식탁]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과 봄나물
▶ "다 빠진 머리는 사진발이 안 받아서 말이야…." 맵시있는 베레모를 쓰고 허허 웃는 단아한 모습의 이이화 선생. 구수하게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는 자리를 옮겨 해가 지고도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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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
허만하(1932~)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 전문 높은 곳은 어둡다. 맑은 별빛이 뜨는 군청색 밤하늘을 보면 알 수 있다 골목에서 연탄 냄새가 빠지지 않는 변두리가 있다. 이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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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말의 정치학] 5. 국민(國民)
정치와 관련된 말 가운데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것이 '민(民)'자가 아닌가 싶다. 이미 언급한 민주주의로부터 시작하여 국민(國民).민족(民族).시민(市民).민중(民衆).인민(人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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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131)
무송에게 곤장 쉰 대를 더 때리라는 명령을 받은 포졸들은 당황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안 그래도 무송이 곤장 스무 대를 맞고 엉덩이가 다 흐물흐물해졌는데 거기다가 또 쉰 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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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청계천 복원만 하렵니까
복닥거리는 서울의 사대문 안에 살고 있으면서도 나는 마당 한구석에 오이.토마토.가지.고추 등을 키우는 작은 텃밭을 가꾸는 행운을 누린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텃밭에 대해 나는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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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책동네] '한스 코는 꼬챙이 코'
한스 코는 꼬챙이 코/제임스 크뤼스 글/스타시스 에이드리게리치우스 그림이옥용 옮김, 마루벌, 8천8백원 리투아니아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에이드리게리치우스는 화풍이 독특하다. 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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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라이프] '폼생폼사' 교복 신경전
보기 민망할 정도로 딱 붙은 허리, 배꼽티 처럼 짧은 자켓, 좁은 바지통. '무슨 교복이 저래….' 도끼눈 뜨고 볼 것 없다. 요즘 교복은 그렇다. 졸업.입학 시즌인 요즘, 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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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여행… 대만이 있다
대만은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북쪽 지역은 아열대성, 남쪽은 열대성 기후이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덥고 눅눅한 것이 흠이다. 이에 비해 요즘은 평균기온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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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 심은 '희망의 산삼'
지난 12일 오전 백두대간 주능선인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대관령 일대. 1천여 명의 시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공무원 등이 오전 11시30분부터 해발 8백∼1천2백m의 대관령∼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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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테마공원 계획 지연
드라큘라 공원이 어떤 종류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이 트란실베이니아에 '드라큘라 테마 공원'을 짓겠다는 루마니아 정부의 계획에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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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이야기] 감
당나라의 이시진이 '본초강목'에서 "그늘이 많고 벌레가 없으며 단풍이 들면 멋이 있다"고 예찬한 감나무. 감은 성질이 차갑고 맛이 단(甘)대표적인 가을 과일의 하나다. 원산지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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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기능 강화해주고 酒毒·熱毒 푸는데 효험
당나라의 이시진이 '본초강목'에서 "그늘이 많고 벌레가 없으며 단풍이 들면 멋이 있다"고 예찬한 감나무. 감은 성질이 차갑고 맛이 단(甘)대표적인 가을 과일의 하나다. 원산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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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 '드라큘라 테마공원' 만든다
블라드 왕자 루마니아 정부가 드라큘라 테마공원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부지 선정은 뒤로 미뤄두고 있는 상태다.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와 영국의 찰스 황태자는 유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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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 청암사 요사채 원철스님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 나름의 성지가 있다. 일생을 어떻게 살았던간에 스스로의 삶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만한 곳은 있게 마련이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나의 성지를 찾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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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 목걸이 아이가…" 맨손으로 흙파다 통곡
"아이고! 이기 어무이 목걸이 아이가…." 17일 오전 중국 여객기가 추락한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돗대산을 찾은 박명애(49·여·경남 통영시 미수동)씨는 흙 속에서 찾아낸 자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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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종자까지 먹어버린 주민들
우리 조사원이 산골짜기에 있는 이 집을 방문했을 때 아이는 거의 실신 상태였단다. 일곱명 한 가족이 가을부터 야생 시금치 삶은 것만 먹었다는데, 가엽게도 이 아이는 결핵에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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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餓死위기의 쿠차 마을
"놈 투치에?" (이름이 뭐니?) "미리암" "찬 살레이?" (몇살 이니?) "판 살레이" (다섯살) 미리암을 따라 집에 가보았다. 깜깜한 방안에 죽은 듯 누워있는 갓난아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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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國의 멋과 맛
샬레 스위스(스위스 음식)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해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요리인 '폰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식탁 위의 가열된 쇠 냄비에서 본인이 직접 조리해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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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교류의 역사
부산.경남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으로 돼지국밥이 있다. 돼지고기와 뼈에서 우려낸 맑은 육수에 밥을 말고 고기 등 고명을 얹었다. 이 지역에선 인기가 대단해 한때 '서울엔 김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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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천하'의 감각 유행어 눈길 '찍어내…'
“내 이 치부책을 나와 오라비들의 목숨을 구명하는 방패가 아니라 너희 두 놈을 ‘찍어내는’ 창칼로 쓰려 함이다.”(문정황후) “중전 마마,이 사람의 비수에 찔려 쓰러지기 전에는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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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히트] '찍어냄'의 쾌감
"내 이 치부책을 나와 오라비들의 목숨을 구명하는 방패가 아니라 너희 두 놈을 '찍어 내는' 창칼로 쓰려 함이다."(문정왕후) "중전 마마, 이 사람의 비수에 찔려 쓰러지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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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법인 '사랑의보금자리' 결핵환자촌 지원
치료비는 커녕 생계를 꾸려가기도 힘든 극빈층 결핵환자 6백여명이 모여 사는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서대문 시립병원 주변. 허름한 판자촌의 좁다란 언덕 길을 비집고 지난 17일 사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