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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명절날 갈리는 ‘여자의 운명’
다시, 명절이 코앞이다. 이즈음이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운명을 가진 여자가 존재하는 듯하다. ①(서울에서 지방 시댁으로) 내려가야 하는 여자와 ②안 내려가도 되는 여자. 안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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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우리 모두가 ‘가정 CEO’
몇 년 새 대형서점을 둘러보면 리더십에 관한 책이 쏟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팀장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감성 리더십, 공감 리더십에 심지어 양치기 리더십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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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아이의 독립 ? 엄마의 해방!
최근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다 문득 든 생각이다. 주인공 소년 해리는 자신을 보호하려다 목숨을 잃은 부모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에 늘 시달린다. 특히 어둠의 마왕에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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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가족관계 ‘평수’ 도 늘렸으면 …
S씨는 집안일을 아예 나 몰라라 하는 올케가 늘 마뜩지 않다. S씨의 올케는 외며느리인데도 결혼과 동시에 완전한 독립을 선포했다. 1년에 한두 번 제사가 있을 때만 시댁에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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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대화로 부부 간 ‘연말정산’ 어때요
결혼한 남자라면 한 해에 세 번가량 마법에 걸린다. 결혼기념일과 아내의 생일, 그리고 요맘때다. 특별한 행사와 선물을 기대하는 아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떠올리며, 남편들은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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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손자 돌보기, 자부심 갖게 해주자
네 살배기 손녀를 3년째 돌보고 있는 60대 K할머니. 그러나 그가 직장 다니는 며느리를 위해 아이를 본다는 사실은 비밀이다. “손주 키운다고 하면 하도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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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자식 사랑이 뭐기에 …
“첫아이를 낳고 며칠 지나 남편이 한숨을 쉬면서 이러더라. ‘나도 그렇게 발버둥쳤는데, 드디어 소시민 대열에 합류했구나.’ 그 말이 어찌나 피부에 와 닿던지.” 몇 년 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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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양가 상견례의 ‘찜찜한 추억들’
결혼과 관련해 가장 껄끄러웠던 기억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을 때 다수의 부부들이 양가 상견례를 꼽는다. ‘여기부터 밀리면 끝장’이라는 동물적 본능을 바탕으로 양가 부모들이 치열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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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한석봉 엄마' 시리즈에 공감하는 이유
이달 초 주부 J씨가 “요즘 부모들은 진정한 자식사랑이 뭔지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는 탄식과 함께 들려준 얘기다. J씨의 딸은 경기 지역 한 외국어고의 입시를 치렀다. 시험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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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아이 낳기가 무서운 이유
지난해 결혼한 동갑내기 H씨(34)부부. 결혼 1주년이 지났건만 아직 아기가 없다. 적은 나이도 아니나 당분간 아기 가질 생각도 없다.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딩크족’(맞벌이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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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이불 속 문제'도 때론 심판이 필요
아는 분으로부터 들은 얘기 하나. 그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몇 달 전 초등학생이 쓴 것으로 추측되는 전단이 붙었다. “토끼를 찾아주세요. 털 색깔이 눈처럼 하얗고,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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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행복한 결혼, 공부하세요
직장동료 하나가 남동생 결혼을 앞두고 연일 속상해한다. 결혼 예물 때문이다. 예비신부가 수입 명품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반지·귀걸이 3종 세트를 받고 싶어 한단다. 가격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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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요란한 돌·칠순 잔치 … "글쎄요"
며칠 전 친구로부터 아이 돌잔치에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장소는 결혼식과 돌잔치 등 집안행사 치르기 좋은 곳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서울 시내 모 호텔. 1인당 밥값이 6만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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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젖 먹이기 … ‘직장인 엄마’는 안타깝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지하철 모유 수유 논란’을 지켜보면서 달포 전 읽은 배우 나문희(66)씨 인터뷰 기사의 한 대목을 떠올렸다. “(나문희는) 딸 셋을 낳고도 줄곧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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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사위 처세법'이 가족의 행복 지켜
“나는 널 친딸로 생각했는데….” TV 드라마를 보다 보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이렇게 얘기하며 눈물바람을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물론 이 말은 진실과 거리가 한참 있다. 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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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산후조리원 동창생까지 만드나
임신 5개월째인 직장여성 D씨(30). 출산 후 머무를 산후조리원을 정하는 문제로 수주일째 고민 중이다. D씨는 강남의 한 유명 산부인과에서 매달 정기검진을 받는다. 그 병원 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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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힐러리처럼' 할 수밖에 없는 아내
“힐러리를 보시라. 힐러리도 대처를 잘해서 무마가 되지 않았느냐. 그렇게 생각하시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스캔들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달구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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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 가정만세] ‘일 안하기’ 꼼수만 난무하는 명절
몇 년 전 아는 이로부터 들은 거짓말 같은 실화다. 자기 회사에 추석이나 설 등 명절 때만 되면 번번이 해외출장을 가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중년의 기혼여성인데, 처음 몇 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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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아들이 설거지하면 기겁하는 당신
사례 1. 전업주부 W의 가족은 W와 남편, 초등 1년생 아들 이렇게 셋이다. 이 집의 화분 물주기는 남편 몫이다. W는 화분에 물 주는 날짜나 요일을 정해줬다. 가령 매달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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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차라리 살림이나 할까” 말하지 마라
30대 미혼여성인 H. 몇 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즘 작지만 짭짤한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H의 언니는 중형 병원의 의사로, 차기 원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유능함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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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가방 끈 긴 엄마들의 육아 우울증
“일 좀 하려고 하면 아이가 잠에서 깨 울어대는 통에 원망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고생고생해서 받은 박사학위가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제일 괴로워요.” J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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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자발적 싱글맘을 바라보는 시선
많은 여성이 첫 아이를 낳은 직후 몇 년간은 ‘아이만 있으면 된다’는 마취 상태에 빠지곤 한다. 몇 년 전 아들 돌잔치를 치른 지 얼마 안 된 직장 동료 S를 화장실에서 만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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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알파걸과 낙제엄마, 종이 한 장 차이
올해 아들을 중학교에 보낸 한 출판사의 여성 편집장 Y씨(38)한테 들은 얘기다. Y씨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들 친구 몇 명이 아들과 다른 학교에 배정받았다는 사실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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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잘나가는 딸 vs 부모 모시는 딸
세 자매 중 둘째인 주부 A씨(44). 언니는 의사, 여동생은 약사다. 둘 다 늘 ‘바쁘다’ ‘피곤하다’는 두 마디를 입에 달고 산다. 그래서 친정어머니를 챙기는 일은 대부분 전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