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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활력소 광장을 만들자
플라멩코의 정열적인 멜로디가 울려퍼지고 있었다.꽁지머리 젊은이의 손이 구애하는 숫놈 거미처럼 능숙하게 기타줄을 고르고,가죽옷 청년은 긴 베이스 기타줄 위.아래를 더듬고,그 위를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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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에 새시집"폭양에 무릎꿇고"낸 시인朴斗鎭
조지훈(趙芝薰).박목월(朴木月)과 함께 우리 시사(詩史)에 청록파라는 서정의 시봉(詩峰)을 뚜렷이 올린 혜산(兮山) 박두진(朴斗鎭).목월과 지훈은 가고 없지만 그는 남아 우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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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납량극 SF대결 치열
『냉동인간』『거미』『가면속의 남자』. 제목만 들어도 섬뜩하고 예사롭지 않은 세 편의 드라마가 한여름 더위에 지친 시청자를 겨냥,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MBC납량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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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발사 아빌라氏 머리에 그림을 그린다
사람머리가 화판이 된다.선뜻 믿기 어려운 이 이야기는 그러나사실.실제로 짧게 자른 머리에 전기면도칼로 정교한 그림을 그려내는 이가 있다. 근착 뉴욕타임스는「렘브란트 이발사」라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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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작품 잇따라 출시-8과2분의1,자전거도둑
페데리코 펠리니감독의 『8½(8과2분의1)』,비토리오 데 시카감독의 『자전거도둑』,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감독의 『전함 포템킨』등 영화광들에게 교과서로 받아들여지는 명작흑백영화가 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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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해남 두륜산 생태조사 현장
『어,저기 청띠제비나비잖아.맥주 한박스 내거다.』 전남해남군두륜산에서 자연생태계 정밀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13일 오전9시30분쯤 대흥사 매표소 입구에서 첫 탄성이 울렸다.곤충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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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만들기에 동심 "활짝"
지난달 31일 오전 10시30분 경주 선재현대미술관. 삼삼오오 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로 조심스레 미술관에 들어선다. 모빌조각으로 유명한 현대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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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수학교사 "36년 거미연구 집대성" 한국 최대 원색도감 만든다|거미박사 남궁준씨
거무튀튀하고 음침한 모습이 꺼림칙하게 느껴지는 거미를 「아름답다」고 말하는 남궁준씨(72). 그는 「사람들이 보기만 하면 때려 죽이려 하는」 그 하찮은 거미를 찾아 일생동안 전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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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망컴퓨터 연구 신동필 박사(앞서뛰는 사람들:5)
◎꿈의 「인공지능」 손에 잡힌다/작년에 거미수준까지 개발/23년 외길 걸으며 선진국과 경쟁 과기처산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시스팀공학연구소 연구부장 신동필 박사(47)는 6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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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혜정의 첫 시집 『비 속에도 나비가 오나』
한 해의 끝에 다가가면서 좋은 시집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허혜정씨의 첫 시집 『비속에도 나비가 오나』를 읽다가 깜짝 놀라 자세를 바르게 하며 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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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까지 영의정
그로부터 19년간 황희는 꼬박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영의정 자리에 올라 이 나라 최장수의 정승으로 나라를 바로잡고 백성들을 편히 살게하는 정치를 펴게된다. 69세의 노인에게 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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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후진 감독 양성에도 "천재"
세계 영화계에서 최정상급의 흥행감독과 영화제작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후진양성에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이 경영하는 영화제작사인 앰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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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회상
김용녀 꼭 35년 동안의 객지생활을 청산하고 물바가지 두개와 현미 한말을 가지고 떠났던 고향 땅 시댁으로 되돌아왔다. 큰아들 내외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시내로 이사간 빈집을 우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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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이해는 할 수 없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말이 있다. 국민학교 시절, 국어책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이란 단원에 「망각」 이란 말이 나온다. 꽤나 심심했던 아이들 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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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탐색
KAL기피격사건을 둘러싼 미소대결의 다음 단계는 블랙박스의 인양경쟁이다.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열쇠를 누가 먼저 손에 넣느냐하는 일종의 기술전쟁이다. 그 싸움에서 미국은 끝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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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로 초득급인생〃일퍼스널컴퓨터「소프트웨어」업계를 한손에…24세의 재일동포 손정의씨 인터뷰
『현재의 개인용 컴퓨터(퍼스널 컴퓨터)붐은 소프트웨어 보급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하드웨어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반해 소프트웨어 쪽은 부자연 스러울 정도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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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소설 가작
이젠 됐다. 명희는 손에 쥐고 있던 불꽃을 털어 불꽃을 털어 창 밖으로 던졌다. 그것은 불티가 되어 짧은 원호로 떠올랐다가 거의 수직으로 사라졌다. 파란 불점이 맺히면서 어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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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북벽에 태극기를 날렸다" 한국악우회
『태양이 머리위에서 비추고 구름 한점 없다. 여기는 정상! 정상! 3천m아래「베이스·캠프」가 빨간점으로 보인다….』 윤대균(27) 허욱대원(26)의 헐떡이는 목소리가 「트랜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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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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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속 동물들도 기지개
각동물원의 봄맞이준비 우수 (19일) 를 지나 막바지에 이른 겨울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절기는 어쩔 수 없는 것. 봄이 가까와지자 동물원의 동물들도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새 봄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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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국 떠난지 반세기…소 민속학자가 살펴본 실태
중앙「아시아」의 소련남부지방에 상당수의 한인들이 집단적으로 살고있다는 사실은 희미하게나마 전해져왔으나 그 규모나 실태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바 없었다. 일제의 압박을 피해 약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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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페루 평원대지 위에 수수께끼의 거대한 도형
남미「페루」의 황량한「나스카」평원에는 현대인의 측량과 제도 수준으로 보아도 놀라울 만큼 정밀한 도형이 대지 위에 그려져 있다. 적어도 1천 여년 전「잉카」족이 번성하기 전의 선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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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시인)
비평가=우선 김현승씨의 『가상』(월간문학)부터 이야기하기로 하죠. 근래 이분의 시는 너무 틀에 얽매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모든 시가 다 그만하게 옷과 화장을 갖추고 있어서 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