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철 맞아 건설회사들 '튀는 마케팅'

중앙일보

입력

주택 분양 철을 맞아 건설회사들의 이색마케팅이 만발하고 있다.

분양시장이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웬만한 판매 전략으로는 분양률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개발은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서 내놓은 복층형 원룸아파트 신촌포스빌 3백49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분 1백89가구를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분양한다.

이 회사 조용경 부사장은 "1억원 가량을 투입해 인터넷 청약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 며 "이는 그동안 청약과 관련 시장분위기를 흐려 놓았던 부작용을 없애고 투명하고 공정한 분양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청약은 9일까지 포스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posechouse.co.kr)에서 받는다.

한화건설은 5일부터 서울 마포구 옛 마포고등학교에서 분양하는 소형 주거복합아파트 '오벨리스크명품' 을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특별 공급한 뒤 일반인들에게 선착순 분양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주거복합 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할 수 있지만 통장 가입자를 우대하고 떴다방 등 가수요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조만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선보이는 초고층 고급아파트 '롯데캐슬엠파이어' 의 각 평형에 유럽의 고성(古城)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성종수 기자 sjssof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