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흥타령축제’ 관람객 135만명 역대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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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테마로 한 대한민국 유일의 축제인 ‘천안 흥타령 춤 축제 2012’가 시민의 자발적 참여 속에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특히 관람객 수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수백 억 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까지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백석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판영 교수)은 21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천안 흥타령 춤 축제 2012 개최 결과 보고회’를 갖고 흥타령 축제 전반에 대한 평가 결과를 내놨다.

백석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흥타령 축제 기간인 10월 2~7일까지 6일간 총 방문객은 지난해 125만 명보다 8%가 증가한 13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방문객이 지출한 금액은 290억800만원으로 추산됐다.

부문별로는 교통비 41억2300만원, 숙박비 6억7800만원, 식·음료비 112억2700만원, 오락비 49억7300만원, 쇼핑비 66억1200만원, 기타 13억95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관람객 부문별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설문조사 지침을 바탕으로 방문객 504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 방문형태, 프로그램 만족도, 운영부분 만족도 등 5개 분야 61개 항목에 대한 면접 설문조사 결과 남녀 방문비율은 여성 270명(53.6%)으로 남성(234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20대 방문객이 165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01명(20%)으로 집계됐다. 거주지별 분포는 천안시민이 291명으로 57.7%를 차지했고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 방문객이 117명으로 23.2%로 분석됐다.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거리퍼레이드가 5.1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전국 춤경연대회 및 비보이경연(5.04점), 거봉포도 와이너리(4.98점), 천안e-스포츠 문화축제(4.93점) 순으로 나타났다. 축제 운영부분에서의 만족도는 행사장까지 접근성이 5.3점으로 가장 높았고 프로그램의 다채로움(5.18점), 행사안내책자의 활용도(5.13점), 행사장내 안내시설의 만족도(5.07점), 행사안내요원들의 서비스(5.06점) 등으로 조사됐다.

백석대 산학협력단은 용역보고서를 통해 올해의 흥타령 축제가 전시행사, 판매행사, 체험행사, 춤경연대회, 기타 공연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고 거리퍼레이드를 제외하고 삼거리공원으로 축제장소를 일원화해 관람객의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민속춤대회 참가국가와 참가자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민속춤경연의 장이 되고 국제춤축제연맹을 창립, 천안을 세계 춤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명동거리에서 세계민속춤경연단이 공연을 펼쳐 흥타령 축제의 대외 관심도 높이는 등 거리퍼레이드가 대회홍보의 극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축제운영 면에서도 편의시설, 먹을거리장터, 자원봉사자 운영, 주차장 운영 등이 매끄럽게 진행됐으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도 성공 개최에 기여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천안시 관계자는 “백석대에 의뢰한 용역보고서의 결과와 평가 내용을 검토해 2013년 열릴 흥타령 축제 운영 방향과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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