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이 마련한 ‘2012 다문화가정 바둑축제’가 17일 대전광역시 배재대학교 21세기관에서 열렸다. 전국에 개설된 29개 다문화가정 바둑교실에서 남녀 300여 명의 수강생이 참가했고 이기섭 7단, 이슬아 3단 등 프로기사도 참여했다. 한데 이슬아 3단의 작품 ‘I Love You’(사진)가 덜컥 그림부문 우수상에 뽑혔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한국 여자대표로 나가 바둑 금메달을 두 개나 따냈던 이슬아(21)는 ‘얼짱’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으나 그 바람에 세상의 무서움을 배웠고 마음고생도 숱하게 했다.
이슬아는 최근 일주일에 한 번씩 부평 아이다마을 다문화센터에서 15명의 아이들에게 바둑을 지도하며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그림은 흑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