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로 심장마비 재발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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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와 불안정성 협심증 환자들에게는 항생제를투여하는 치료법이 재발을 차단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에 있는 세인트 조지스 병원의 후안 카를로스 카스키 박사는 1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염증성 질환이 결국은 관상동맥 혈전으로 이어지면서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324명의 심근경색, 불안정성 협심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이같은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카스키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심근경색과 협심증의 표준치료와 병행해 한 그룹에게만 아지스로마이신-메트로니다졸-오메프라졸이나 마록시실린-메트로니다졸-오메프라졸로 편성된 항생제 요법을 시행한 결과 1년후 항생제 요법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심장마비-협심증 재발 위험이 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스키 박사는 항생제의 종류는 폐렴성 클라미디아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의한 감염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택했으며 그 이유는 이 두 종류의 박테리아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 같다는 연구보고서들이 앞서 발표되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환자들이 이러한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든 없든 항생제가 심장마비와 협심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이 항생제들이 다른 감염증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카스키 박사는 지적했다.

카스키 박사는 그러나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규모가 큰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스톡홀름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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