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성장률 둔화 소식에 주요지수 하락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올해 2.4분기 미국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둔화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29일(현지시간)에도 맥없이 주저앉았다.

기술주들은 반도체 메이커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3.4분기 수익악화공시를 한데 영향받아 내림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7%(21.81포인트) 내린 1,843.1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8%(131.13포인트) 밀린 10,090.90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1%(12.95포인트) 빠진 1,148.56을 기록했다.

주요지수들은 이날 오전 2.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0.2%로 발표되자 당초 우려했던 제로성장이나 마이너스성장은 아닌데 대한 투자자들의 안도감으로 상승세를 탔었다. 그러나 후반들어 성장률이 당초 잠정치인 0.7%에서 0.2%로 크게 낮아진데 초점이 맞춰지고 조기 경기회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데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완전히 방향을 바꿨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AMD의 수익악화공시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타격이 가장 컸다.

AMD는 4.4%, 인텔은 1.4% 각각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증시 반도체지수는 1.3% 밀렸다.

전날 장후 국내외 영업망 폐쇄와 25%의 감원을 발표했던 컴퓨터메이커 게이트웨이는 2.2% 주가가 상승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석유, 제지, 생명공학, 보험, 금 관련주 등 일부 종목만이 상승세를 탔을 뿐 항공, 금융, 유통, 화학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