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정무수석 내정자 "야당과 대화하는 심부름꾼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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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에 내정된 유인태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늘 비주류로 변방을 돌았다.

14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 등원했지만 1995년 국민회의 창당에 반대, 김대중 대통령과 결별하면서 15대 총선에선 고배를 마셨다.

이후 한나라당으로 가 16대 도봉을구 공천을 받았다가, 중앙당이 이를 취소하자 민주당으로 갔다.

지난해 8.8 재.보궐 선거에서 노무현 당선자의 추천으로 공천을 받아 서울 종로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원외에 머무는 동안 盧당선자와 가까이 지냈고,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과 단일화 협상 등 중대 고비에서 정무분야를 보좌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도 그를 추천했다고 한다.

柳정무수석 내정자는 70~80년대 학생.재야운동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때 교련반대 운동을 주도했고, 74년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소신이 강하면서도 성격이 원만하고 균형감각이 있다"는 평이다.

그는 "우리 정치풍토가 극한대결로만 치달아왔다"며 "야당의 협조 없이는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어렵고, 盧당선자도 야당과 대화하겠다는 생각인만큼 대화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인 이혜경(李惠璟.50)씨와 2남.

▶충북 제천(54) ▶경기고.서울대 사회학과 ▶14대 의원 ▶국민회의 당무위원 ▶민주당 종로지구당 위원장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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