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말까지 아파트 1만여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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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공급이 뜸했던 부산에서 연말까지 1만여가구가 나온다. 그동안 지방에서 분양을 거의 하지 않았던 대림산업.LG건설.롯데건설 등 대형업체들이 앞다퉈 부산지역 공략에 본격 나서기 때문이다.

대부분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거나 1천가구 이상 대단지로 입지여건이 좋다. 20평형대 아파트만 4천가구에 이르러 실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서구 부민동에 짓는 6백13가구 중 4백38가구를 다음달 초 일반분양한다. 부산지역 최초의 민간주도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23평형 2백2가구, 31평형 2백99가구, 41평형 1백12가구다. 분양가는 평당 4백30만~4백80만원 선으로 2004년 9월 입주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중 해운대구 반여동 반여1택지개발지구에 24~56평형 1천1백98가구를 분양한다. 24평형 4백75가구, 32평형 4백82가구, 39평형 1백26가구, 48평형 78가구, 56평형 37가구다.

중소형 평형이 전체 가구의 80%에 이른다. 부산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같은 단지에 속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다.

LG건설도 10월 중 남구 용호동 옛 동국제강 터에 짓는 'LG메트로시티' 2천62가구를 내놓는다. 24~53평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3백90만~5백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입주한 물량을 합쳐 총 7천3백여가구가 들어설 LG메트로시티는 부산에서는 드물게 녹지율이 30%를 넘는다. 황령산터널을 이용해 서면이나 부산역 등 시내 중심가까지 승용차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우건설은 10월에 남구 대연동에서 13~59평형 6백8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연장선인 경성대.부경대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고층에서는 광안리해수욕장을 바라볼 수 있다. 황령산 자락에 있어 주거환경이 좋다. 특히 13평형 원룸아파트 2백40여가구는 임대사업용으로 적합하다는 게 대우 측의 설명이다.

쌍용건설과 대림산업은 10월말 북구 화명2지구에서 24~47평형 아파트 1천8백9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율리.화명.수정역 등이 지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김해나 양산까지 승용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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