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부상+ 살충제 노출=파킨슨병 3 배 위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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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손상 있는 사람이 제초제가 살포되는 곳에서 일하거나 거주할 때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3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3일자로 발행된 미국신경학회 저널에 게재된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제초제가 사람과 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UCLA 공중보건학부의 비트 리크교수는 “소량이라도 제초제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머리에 부상이 있다면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357명과 파킨슨병에 걸리지 않은 75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모두 캘리포니아의 농촌지역에 거주한 사람들이었다.

참가자들은 5분 이상의 의식불명 상태를 불러온 뇌 손상 이력에 대해 서술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연구팀은 또 참가자들이 집 혹은 일터로부터 500미터 이내에서 제초제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들은 5분 이상의 의식불명 상태를 불러 온 뇌 부상을 입었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정상인 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파킨슨병 환자들은 제초제에 노출됐었던 확률이 정상인 보다 36% 가량 높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두뇌 부상이 있으면서 제초제에 노출된 사람들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그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12일 미국의 인터넷 뉴스사이트 뉴스와이즈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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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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