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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개구 대형마트, 이달 중 다시 영업 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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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내 구청별로 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SSM)에 대한 영업규제 개시일이 많이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영업제한을 시작한 구청들이 있는 반면 내년에나 가능한 구청들도 있다.

 13일 서울시가 25개 구청의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에 관한 조례’ 개정 추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서·서대문·영등포구는 영업 제한을 이미 시작했다. 조례 개정 작업을 거쳐 강서구는 지난달 8일부터, 영등포구와 서대문구는 이번 달 7일부터 규제를 재개했다. 강동·금천·동대문·성동·양천·용산·종로·중구 등 8곳은 이달 안으로 영업규제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반면 강북·구로·관악·노원·도봉·동작·마포·성북·송파·은평·중랑구 등 11곳은 다음 달에 가능할 전망이다. 또 강남·광진·서초구는 아예 해를 넘겨 내년 1월에나 영업규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청의 영업 규제 일정이 늦어지는 것은 조례를 개정하고 공포하는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준형 서울시 상생협력팀장은 “6월 대형마트들이 강동구와 송파구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시간 제한 처분 취소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을 계기로 각 구청이 조례 개정 작업을 신중히 하다 보니 다소 시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조례를 둘러싸고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구청들도 있다. 광진·서초구는 아직도 조례가 구의회에서 계류돼 있다. 이미 조례 공포를 마친 강북구 등 11개 구청은 대형마트에 대한 사전 통지와 의견제출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영업규제가 다음 달로 넘어가게 됐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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