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조총련 본부 건물 통일교 측서 인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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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매에 넘겨진 일본 도쿄의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을 통일교가 인수해 조총련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의 주간지인 ‘아에라(AERA)’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아에라는 “북한은 당초 경매에 부치지 말 것을 일본 정부에 강하게 요청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자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통일교의 간부가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도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지 2397㎡에 지상 10층, 지하 2층의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는 일본 법원 결정에 따라 경매 준비가 진행 중이다.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연쇄 도산에 따른 채무 627억 엔(약 8600억원)을 조총련이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

 조총련 중앙본부는 지난 반세기가량 일본의 대남 공작 전초기지이자 사실상 ‘주일 북한대사관’ 역할을 해 왔다. 아에라는 “통일교는 조총련 건물 주인이 되면 도쿄 최고 입지의 건물을 얻게 될 뿐 아니라 북한 관련 각종 이권을 얻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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