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찰에 단청 입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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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조계종 총무원과 조선불교도연맹은 지난해 12월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남북 불교회담을 열고 '북한사찰 단청불사(丹靑佛事)'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총무원이 7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북한의 사찰에 전통적인 색깔과 무늬를 입히는 것으로 대상 은 법련사와 보현사.금강사.쌍계사 등 북한에 현존하는 사찰 59곳 전부다. 건물로는 1백44채며 이 작업에 쓸 안료의 양은 4만7천2백60㎏에 이른다.

조계종 실사단은 다음달에 북한을 방문, 시행일정을 구체적으로 짤 계획이다.

이미 ▶단청 재료 및 도구의 1차 지원(3월)▶시범사찰에 대한 단청 및 남북학자 토론 및 전시회(4월) ▶단청 재료와 도구의 2차분 지원(2004년 3월) 등 불사의 큰 얼개는 마련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불사 과정에서 단청기술의 교류를 위한 제반 자료를 교환하고 전통 불교문화재의 보존방안을 논의하는 등 불교교류 활성화를 꾀함으로써 민족화해와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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