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73·사진)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9일 서울 충무로1가 신세계 본사 문화홀에서 임직원 대상 특강을 열고 “골목상권 침해, 불공정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최근 거론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스마트한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파악하고 실천하기 위해 사원·협력사·고객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공정거래법 등의 법률 준수 차원을 넘어 조금만 도와주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소 협력사를 골라 적극적으로 생산과 판매를 지원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명예회장은 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미국 월마트의 ‘건강식탁 5개년 계획’ 같은 제도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