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와 H&M 협업 론칭’

중앙일보

입력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와의 협업을 축하하는 H&M 파티에 참석한 배우들.

 ‘패션피플’이 기다려온, H&M과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협업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3일 뉴욕 비크먼 스트리트 5번지에 있는 한 건물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는 해체주의를 패션에 도입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의 옷은 보통 옷에서는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솔기를 노출시키고 단은 마무리하지 않는다. 옷의 제작 과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또 옷에 달리는 라벨은 텅 비워두고, 쇼에 서는 모델은 종종 눈이나 얼굴을 가리고 등장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마르지엘라만의 독특한 화법에 반한 매니어들은 올 초부터 H&M과의 협업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명품의 대열에 있는 유명 디자이너 옷을 SPA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패션 역사에 기록될만한 멋진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H&M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마가레타 반 덴 보쉬의 말에 공감이 가는 상황이다. 이번 협업은 지난 수년간 발표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작품을 새롭게 구성한 컬렉션이기도 하다. 남성·여성 의류와 액세서리로 구성됐으며 제품의 라벨에는 모티프가 된 원작의 소개 연도와 해당 시즌이 표기된다. 이번 컬렉션은 이달 15일 전 세계 230여 개 매장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글=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H&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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