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강남권 내집마련 ‘큰 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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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연말 서울 강남권(서초·강남·송파구)에서 싸게 내 집을 마련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SH공사가 이곳에서 아파트 등 2400여 가구를 분양한다. 공공 물량이어서 분양가가 싼 데다 분양·임대·시프트(장기전세주택) 등 주택 종류도 다양해 자금 사정 등에 맞춰 고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주택은 LH가 강남구 강남지구 등지에서 이달 분양할 공공임대 909가구와 SH공사가 서초구 우면지구에서 5일부터 청약을 받는 시프트 112가구다. 이 두 단지는 일반분양 아파트와 달리 목돈 마련의 부담이 적어 인기가 높다.

 7월 626가구가 분양된 서울 21차 시프트에는 청약 1순위에서만 1만1044명이 몰려 평균 1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H가 5월 인천시 논현동 소래지구에서 분양한 공공임대 820가구에는 청약 1순위에서 1227명이 신청했다. 공공임대는 10년간 임대로 산 뒤 내 집으로 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임대로 사는 동안 주변 전셋값 수준만 있으면 된다. 의무임대기간의 절반(5년)이 지나면 소유권 이전도 가능하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셋값의 80% 수준에서 최장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과 공공분양도 눈여겨볼 만하다. LH는 강남지구에서 이달 보금자리주택 402가구를 분양한다. 강남지구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조성한 주거지여서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특징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서역도 가깝다.

 12월에는 SH공사가 서초구 세곡2지구에서 중대형(전용 85 ㎡ 초과)이 포함된 923가구를 분양한다. 보금자리·공공임대는 청약저축·청약종합저축(무주택 세대주)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고, 중대형 공공분양은 청약예금·청약종합저축 가입자 몫이다.

 강남지구의 보금자리와 공공임대는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1200만원은 돼야 안정권이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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