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박세리, 최연소 그랜드슬램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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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진출한 지 네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통산 12승을 달성한 박세리(24.삼성전자)가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박선수는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서닝데일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11언더파 2백27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미현(24.KTF)도 1언더파를 추가, 합계 9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데뷔한 1998년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어 올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우승컵을 차지, 앞으로 나비스코 챔피언십(매년 3월 개최)에서만 우승하면 생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생애 그랜드 슬램은 LPGA 사상 지금까지 5명, 현역 선수 중에서는 줄리 잉크스터와 카리 웹 2명만이 해낸 대기록이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웹은 지난 6월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최연소 그랜드슬램(26세6개월)을 달성했다. 현재 만 23세인 박세리가 3년 안에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차지하면 웹의 최연소 기록을 깰 수 있다.

박선수가 노리는 또 다른 기록은 한 시즌 최다 상금, 그리고 '올해의 선수' 타이틀이다.

박선수는 브리시티오픈 우승 상금 22만1천6백50달러(약 2억8천8백만원)를 획득, 시즌 상금이 1백24만8천5백75달러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1백24만5천6백96달러)을 제쳤다.

박선수가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면 지난해 웹이 달성한 한 시즌 최다 상금(1백87만6천8백53달러) 기록도 돌파할 수 있다. 앞으로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11월의 투어 챔피언십까지 12개 대회가 남아 있다.

박선수는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는 2백3. 50점, 평균 타수에서는 지난 주까지 69.88타로 소렌스탐(2백41.0점.69.45타)에게 근소하게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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