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PDA로 배달상황 언제든 확인

중앙일보

입력

우체국 집배원 생활 28년째인 이연구(51.성남우체국)씨. 李씨에게 이젠 개인휴대단말기(PDA)는 떼놓을 수 없는 업무의 동반자다.

예전엔 등기우편을 배달하려면 일일이 확인 사인을 받은 뒤 우체국으로 돌아와 정리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고객이 PDA에 터치펜으로 사인하고 이를 무선으로 우체국에 송신만 하면 모든 작업이 끝난다.

李씨가 사용중인 PDA는 우정사업본부가 상반기중 성남우체국 등 3개 우체국에 시범용으로 보급한 1백80대 중의 하나.

우정사업본부는 시범운용 기간 중 집배원들의 PDA 활용이 성공적이라고 판단, 연내 1천9백대를 추가 보급하고 2004년까지 전국 1만4천여 집배원 모두에게 PDA를 공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분석에 따르면 집배원들이 PDA를 사용할 때 줄일 수 있는 노동시간은 최소 하루 1시간.

고객들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집배원들이 PDA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체국이 우편물의 배송 및 처리과정을 전산화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은 자신의 우편물이 언제쯤 도착할지 우체국에서 언제든지 알아볼 수 있다.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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