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숙소 불 … 4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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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5일 오전 6시5분쯤 전북 장수군 장수읍 주주다방 건물 뒤편 모 유흥업소 종업원 임시숙소에서 화재가 발생, 잠자던 李모(26.여.광주시 동구)씨 등 4명이 숨지고 강모(26)씨가 중화상을 입었다.

함께 잠을 자던 金모(27.여)씨 등 종업원 4명은 화재 직후 숙소에서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불은 숙소의 방 4개를 모두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숨진 李씨 등이 이날 오전 2시까지 숙소에서 2백m 가량 떨어진 B클럽에서 일한 뒤 숙소로 돌아와 방에 촛불을 켜놓고 잠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 직후 숙소에서 탈출한 朴모(20)씨는 "숙소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양초를 켜놓고 잠을 잤는데 숨진 李씨의 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B유흥업소 업주가 종업원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다방 뒤편 창고(40여평 규모)를 세내 칸막이 등으로 방 4개와 주방으로 개조, 사용해 왔다.

장수=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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