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백화점, 신세계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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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유통은 26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해태백화점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해태유통은 법정관리 인가시 정리계획안의 일환으로 해태백화점의 연내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27일 신세계측과 해태백화점 매각 관련 약정을 체결한다고 설명했다.

매각대금은 약 350억원이며, 대금은 전액 채무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월 1천810억원 규모의 채무액 출자전환과 지난달초 비효용자산인 인천 부평부지를 약 210억원에 매각한 것에 이어 이번 백화점매각으로 부채를 더욱 줄여 유동성 호전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연간 2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절감이 예상돼 조기법정관리 졸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한 해태유통 관리인은 "백화점 매각은 현재 171%인 부채비율을 낮춰 대외신뢰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형 슈퍼마켓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10년간 약 9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태유통은 법정관리 첫해인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8%가 증가한 1천440억원, 순이익은 60억원으로 추정되며, 부채비율은 171%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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