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여자 'Code No.9'

중앙일보

입력

인류의 역사는 싸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싸우는 자들은 그들 나름의 정의를 갖고 명분을 내세워 전쟁을 하지만, 그 중에는 종종 세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자들이 있다.

그럼 그런 상황에서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건? UN? FBI? 007 제임스 본드? 그것도 아니면 로봇 태권V?

다 아니다. 정답은 UB이다.

'ULTIMATE BLUE'. 어둠의 UN이라고 불리는 단체가 있다. 이 기관이 언제 생겼는지, 어디 있는 건지 그것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지구의 파멸을 막는 그들은 최후의 방어선이다. 그리고 그들 중 한자리수의 코드넘버를 가지고 있는 요원은 세계도 움직일 수 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이 조직의 'Code NO.9' 이다. 암호명은 무사시. 나이는 고등학생 정도 그리고 여자다.(비록 외모상, 임무상 대부분의 사람이 남자로 착각을 하지만)

그녀는 10살 때쯤 이미 졸업시험(?) 겸해서 테러집단에 잠입해 그들을 전멸시킨다. 비행기가 공중납치 되면 아이의 천진한 모습으로 테러 범들을 방심 시킨 후 그들을 모두 죽이고, 유유히 비행기를 운전해서 착륙 시킨다.

어릴 적부터 조직에서 일했기 때문에 뭔가 인간적으로 결여된 부분이 있어 보이지만 때론 너무나 사소한 일에 아낌없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어떤 남자보다 더 억센 여자, 그래서 남자들을 지켜주는 여자. 너무나 아름다운 여자, 하지만 자신이 아름답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여자 무사시. 그래서인지 작은 에피소드들이 끝날 때마다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는 각별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난다. 세계를 지켜야 하는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는 '신고'라는 평범한 고등학교 남학생이다.

암살 범으로부터 신고를 지키는 임무를 가지고 있는 무사시는 그런 신고의 마음이 고맙기도 하지만 당황스럽다. 그의 마음을 받아주기에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크니까...

그래서 그녀는 임무 중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해 그의 곁을 떠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신고는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대원씨아이에서 8권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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