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 기부금은 개미들의 피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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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등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안철수 정치테마주법안’을 발의키로 했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주식 매각으로 피해를 본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테마주에 대해선 대주주의 주식 매각에 제한을 가하는 내용이다.

 이들은 “안 후보가 지금까지 안철수 재단 설립에 기부한 930억여원의 출처는 100% 개미들의 피눈물 나는 투자손실금”이라며 “안 후보가 내 돈, 내 재산을 기부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작년 상반기에 2만원을 들락날락하던 안랩 주가는 정치테마주로 출렁거리면서 올해 초 1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폭등했다”며 “이 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으로 자선기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당 회의에서 “안 후보가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복지 확충 재원 조달에 대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이야기가 있던데…’라고 했다”며 “이 말은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주창하며 사용한 슬로건”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의 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것은 능력대로 일하자고 했지만 슬로건과 달리 노동의 동기 부여가 없어져 생산성이 급속도로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예의가 없고 사리에 맞지 않아서 (모든 공세에 일일이) 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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