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발병확률을 줄여주는 생활습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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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건선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은 건선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아 무좀이나 습진으로 오인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병을 키우기 일쑤이다.

영등포 건선한의원 신원장은 “건조한 날씨는 건선의 적”이라며 “건선은 전문적인 치료가 없이는 좋아지기 힘들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피부질환중의 하나인 건선은 피부 각질이 벗겨지고 극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한다. 건선은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부르는 질환이다.

이러한 건선의 예방에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팀이 27~44세의 여성 8만7000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상관관계가 발견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가장 활발히 한 여성들은 활동량이 가장 적은 여성에 비해 건선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2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시간씩 달리기를 할 경우에는 건선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25~30% 낮았다. 다만 걷기 등 강도가 낮은 운동의 경우에는 건선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왕성히 하는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체내 염증이 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식습관 역시 건선을 유발하는 원인중의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패스트푸드나 육류, 기름에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 유제품, 주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에 들어있는 첨가물은 다양한 염증 반응과 알러지 반응, 즉 면역계의 격렬한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선이란 면역계의 문제와 피부의 염증 반응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게되면 건선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영등포 생기한의원 신덕일 원장

그렇다면 건선 예방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주로 알칼리성인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그 중에서도 당근이나 마늘, 버섯, 호박잎, 양파, 시금치, 미나리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선은 체내 면역력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채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ㅅ한의원 신덕일원장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가을철에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피부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일단 건선이 의심되면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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