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박근혜 "정수장학회, 내 소유물 아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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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1일 “정수장학회는 내 소유물이 아닌 순수 공익 장학재단”이라며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사진은 정수장학회가 더이상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고, 또 국민적 의혹이 조금도 남지 않도록 모든 것을 확실하게 투명하게 밝혀서 국민에게 해답을 내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더 이상 정치적 논란 중심에 서서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정쟁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 정수장학회가 더이상 의혹을 받지 않고 공익재단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은 장학회의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필립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설립자와 가깝다고 사퇴하라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야당의 사퇴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거듭된 질문에 "여러 가지 감안할 때 이사진이 국민 의혹이 없도록 현명하게 판단해달라는 게 지금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1962년 설립된 정수장학회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가난하지만 능력 있는 학생이 공부하게 지원하도록 설립돼 연 3만 80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면서 “그동안 대선을 앞두고 정치 공세를 받으면서 (학생 지원의) 순수한 노력을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부일장학회 설립자 김지태 씨 유족의 반환청구와 관련해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김지태씨
헌납 재산이 포함된 것은 맞지만, (정수장학회는) 국내외 및 해외 동포의 성금을 합해 새롭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투명하게 운영됐다면서 기자회견 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후보는 “10년 민주당 정권 내내 (정수장학회의) 문제점을 파헤쳤고,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감사까지 진행했지만 문제점이 없었다”면서 “만약 비리가 있었다면 벌써 감독기관에서 모든 것을 동원해서 압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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