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 복권 당첨된 형제, 6년 고민끝에 결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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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핑턴 포스트 동영상 캡처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형제가 6년만에 당첨금을 청구했다.

17일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뉴욕의 앤디(34)와 나옐 나쉬카르(36) 형제가 지난 3월 1일,복권신고 마감일을 11일 남겨두고 주 복권기관에 당첨 티켓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당첨된 지 무려 6년만의 일이다.

2006년에 형제는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복권을 함께 구입했다. 만약 누구든 당첨된다면 둘이 나눠갖기로 약속까지 했다. 그리고나서 500만달러(약 55억원)에 당첨된 것. 그러나 이들은 당첨사실을 6년동안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갑자기 찾아온 커다란 행운 앞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동생 앤디는 " 솔직히 겁났다. 이 큰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계획도 없이 받으면 삶이 망가질 것 같았다" 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그는 약혼자에게조차 당첨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형제의 당첨사실이 공개된 후 형 나옐의 아내 새라는 "정말 깜짝 놀랐다" 며 "공개된 후 친구들과 친척들이 놀라서 전화하고 있다" 고 말했다. 두 형제는 현재 자동차 딜러 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부모는 40년전 팔레스타인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12년동안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보통 복권은 1년이 유효기간이지만 이들 형제가 구매한 스크래치형 복권은 해당 게임이 없어진 후 1년까지 유효하다. 이 게임은 작년 3월12일에 없어졌기 때문에 당첨 유효기간은 올해 3월 12일이었다.

복권기관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부모님 가게에서 산 복권이 당첨됐기 때문에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좀 더 알아본 후 당첨금을 지급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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