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군 복무 중 수시로 강남서 숙박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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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중인 가수 비(상병·본명 정지훈)가 휴가일수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석현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은 19일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연예인 병사의 휴가 일수가 과도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소속 비는 올해 62일의 휴가 및 외박을 다녀왔다. 정기휴가를 제외한 포상휴가가 13일, 위로휴가는 5일이었다. 공식적 외박은 10일이다. 이는 복무 중인 연예사병 가운데 가장 많은 일수이며 공식 외박 외 영외 숙박은 KCM(52일) 다음으로 많은 34일을 기록했다.

특히 영외 숙박은 홍보지원대의 특성상 지방 행사 등이 포함되지만 대부분 숙박 지역이 서울 강남 등지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연예 사병이라고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는 영외 숙박 34일 가운데 25일을 서울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중 24일을 강남 등지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홍보지원대 병사들이 지내고 있는 용산 영내를 벗어나 강남에서 외박하는 것은 특혜"라며 "녹음이나 편곡, 공연 연습 등을 이유로 외박이 허락됐는데 왜 이러한 작업을 꼭 밤에 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9월에 전역한 가수 박효신은 정기외박에 포함되지 않는 외박을 67일 했고, 이 가운데 37일을 서울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복무 중인 KCM(일병·본명 강창모)은 52일의 영외 숙박 중 29일을 서울의 음악 스튜디오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공연과 촬영 등 업무 때문에 지방에 가서 숙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의 숙소를 두고 강남 등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특혜"라며 "홍보지원대원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군인 신분인 만큼 업무가 끝나면 숙소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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