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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여고, 중간고사 국어 시험 답안지 2장 사라져 500명 재시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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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아산 온양여고에서 중간고사 국어시험 답안지 2장이 사라졌다.

온양여고에 따르면 지난 9일~12일 중간고사 시험을 치렀다. 이후 출제교사가 채점을 진행하던 중 1학년 7반 국어과목 답안지 2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학교는 성적관리위원회를 소집,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18일 1학년 13개 학급 500명을 상대로 다시 시험을 진행했다.

재시험에 앞서 학교는 ‘공정한 성적관리를 위해 재시험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학부모에게 발송했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교 측은 답안지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감독교사가 답안지 매수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1학년 7반 국어시험 감독교사가 시험을 치른 학생 수와 답안지 수가 일치하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감독교사는 답안지를 빠짐없이 회수해 채점교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학생 2명 역시 답안지를 교사에게 제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재시험과 상관없이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감독교사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독교사는 “나는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실제로 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 학부모는 “이전 시험 성적보다 재시험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며 “학교 측의 관리 소홀로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성순 교장은 “해당 학생이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았는지, 감독교사가 답안지를 회수하지 않았는지, 채점교사가 분실했는지 현재로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답안지 2장이 사라진 건 분명한 만큼 공정한 성적관리를 위해 재시험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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