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침입 시나리오에 맞춰 매뉴얼 갖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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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정부중앙청사를 비롯해 과천·대전·세종청사의 전 출입문에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스피드게이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드웨어(설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보안 절차와 교육)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취재팀의 진입을 막지 못한 7곳의 국가기관은 보안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대책으로 ▶침입 시나리오를 예상한 매뉴얼 작성 ▶점심 시간 등 특정 시간대의 취약점 제거 ▶직원을 대상으로 보안교육 강화 등을 들었다. 용인대 박준석(경호학과) 교수는 “ 아무리 좋은 설비와 시스템이 있어도 보안교육이 안 돼 있는 요원이 배치돼 있으면 침입을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 공공기관인 경우 일반 직원이라도 신분증을 달지 않은 수상한 사람을 보면 신원을 확인하거나 보안요원에게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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