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핵외교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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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일 한.중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과의 연쇄 협의에 들어갔다.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을 하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회담에서 李차관보는 북한이 핵 시설을 재동결하고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할 수 있도록 중국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며, 王부부장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4일에는 김항경(金恒經) 외교부 차관을 러시아에 보내 러시아 측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다음주 초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북한 핵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빈에서 특별 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시설의 재동결과 핵 개발 계획 포기를 요구하는 대북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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