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잡이’ 허영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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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호 20면

“미술대학을 못 간 게 한이었다. 못 간 대학 4년의 시간, 12년처럼 썼다.
하지만 친구에게서 들은 ‘고등학교만 나온 놈’이란 말, 가슴에 맺혔었다.
서른세 살까지는 그랬다. 부쩍 크는 아이를 보며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살아갈 날’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지금껏 만화에만 매달렸다. ‘만화계의 삼성’이란 말도 들었다.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왔으니 더 이상 부끄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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