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재무구조개선 일단락]

중앙일보

입력

지난 해 현대그룹 '왕자의 난' 이후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던 현대건설[00720]이 채권단의 재무구조개선 계획 이행에 따라 클린컴퍼니로 거듭났다.

현대건설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추진해 온 1조4천억원의 출자전환, 1조5천억원의 신규 자본참여 등 총 2조9천억원의 재무구조개선 계획 가운데 2조6천594억원이29일 납입 완료됐다고 밝혔다.

미납된 2천406억원은 다음 달 `구조조정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재무구조개선 계획에 불참한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의무적으로 채권단협의회 결정사항에 따르게 되면 추가 납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7월말까지 2조9천억원의 재무구조개선 계획이 완료되면 현대건설은 연말기준 부채비율 298.1%, 2002년말 182.6%, 2003년말 162.3%의 우량 건설업체로 자리매김하는 토대를 갖추게 된다.

현대건설은 또 영업이익도 올 해 3천424억원, 내년과 2003년에 각각 3천811억원,4천5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외 신인도 제고로 수주에 활기를 띨 것으로기대된다.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은 "외환은행, 산업은행 등이 대주주가 됨으로써 사실상 `국민기업'으로 경영안정성이 높아졌다"며 "채권단이 재무구조를 개선해 준 만큼 회사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 조기달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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