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女교수, 10대 남동생도…잔혹 과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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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한 여교수가 재임용에 탈락하자 동료 교수들에게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던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또 다른 잔혹한 과거가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JTBC가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 박사 출신으로 학계가 주목하는 과학자였던 에이미 비숍 전 앨라배마대 생물학과 교수.

종신교수직 심사에서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자 다른 사람으로 돌변했다.

2010년 2월 그는 교수회의에서 총을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법원은 최근 그에게 살인죄와 살인미수죄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동안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버티던 비숍은 마지막 심리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미국 언론들은 사형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재임용 제도가 낳은 비극으로 비쳐졌던 이 사건은 재판과정에서 예상치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윌리어 키팅/연방검사 : 비숍에게 동생을 살해한 1급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26년 전 비숍이 18살짜리 남동생을 총으로 쏴 죽인 사실이 밝혀진 것.

당시 경찰은 사고사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재수사를 벌이자 비숍이 동생을 고의로 살해했다는 증거가 드러났다.

그는 평가 점수를 나쁘게 준 지도 교수에게 우편으로 폭탄을 배달한 협의도 받고 있다.

무서운 과거를 숨겨온 이 잔혹한 여교수는 다음달 동생 살해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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