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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중소제조업 2분기 경기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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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기업과 중소제조업에서도 낙관적인 경기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833개 주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오는 2분기 EBSI 전망치는 119.3인 것으로 나타났다.E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전분기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수출기업들은 원자재 수입, 설비가동률 등은 한동안 좋아질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환율하락 등으로 인해 수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어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실제로 수출 채산성에 대한 EBSI는 56.1에 그쳤다. 수출기업들은 2분기의 수출장애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7.5%)▶원재료 가격상승(22%) 등을 꼽았다.

한편 중소기업청이 이날 발표한 '중소제조업 경기국면 분석과 전망'에서도 2분기의 중소제조업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기청은 지난 해 2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중소제조업 경기국면지수'가 올 1분기 상승세로 돌아섰고 2분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수는 고용.생산성.재고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것이다. 2000년(100)을 기준으로 100이 넘으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1월의 이 지수는 102.4였고 오는 6월엔 103.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경기지수(BSI)와 달리 통계청 등 공신력있는 기관의 통계지표에 기초해 만든 것"이라며 "실물지표면에서도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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