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끝내기 만루포로 SK 제압

중앙일보

입력

무명의 송원국(22.두산)이 데뷔 첫 타석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포를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송원국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서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강봉규의 대타로 나와 상대투수 김원형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98년 2차 지명으로 두산(당시 OB)에 입단한 송원국은 프로 진출 이후 2군을 전전하다가 이날 1군 경기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려 98년 4월11일 롯데-삼성전에서 홈런을 친 조경환(롯데) 이후 2번째로 데뷔 첫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친 것은 송원국이 처음이다.

두산은 송원국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10-6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김진웅의 호투속에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현대를 7-2로 누르고 지난 19일 이후 4일만에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김진웅은 6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내고 피안타 4개, 볼넷 3개, 무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아 시즌 5승을 올렸다.

1회말 정경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2회말 박한이의 좌익수쪽 2타점 2루타와 정경배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고 현대가 8회초 2점을뽑아 추격에 나서자 8회말 3점을 더해 승부를 굳혔다.

해태는 대전에서 이동수의 만루 홈런과 1점 홈런, 산토스의 만루 홈런 등 홈런 3개를 포함한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 한화를 18-10으로 꺾었다.

한화 장종훈은 87년 데뷔한 이후 개인통산 1천630경기에 출장, 김광림이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 출장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롯데와 LG의 경기는 비로 취소돼 24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열린다.(서울.대구.대전=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