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질 원료, 가격 현저히 낮은 식품 제조업체 '특별관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이의 식생활 안전 및 영양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 2차(2013년~2015년)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종합계획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26조에 따라 어린이 기호식품과 단체급식 등의 안전과 영양관리에 대한 정책방향을 3년마다 제시하는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주요 추진 내용은 ▲학교 주변 외 학원가, 놀이시설도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 확대 ▲학교 및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 함유’ 표시 제품의 판매 금지 ▲50명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집에 대한 급식위생‧영양관리 지원 확대 등이다.

이번 제 2차 종합계획은 지난 1차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정책의 연속성을 지니지만 보다 현실적이고 내실화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실현에 목표를 뒀다.

저품질 원료 사용하는 업체, 특별 관리 대상

현재 특별법 상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은 학교 주변으로만 한정돼 있다. 하지만 어린이의 이용이 많은 놀이시설 및 학원 밀집가도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서․벽지 등 학교 주변에 식품판매업소가 없는 지역은 무조건 지정 방식을 탈피해 합리적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된다.
가격이 현저히 낮고 저품질 원료를 사용하는 제조업체 등을 ‘특별관리 대상 업체’로 지정해 주기적 위생 점검(분기별 1회 이상)을 실시하고, 저가 수입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어린이 기호식품 수입 통관 검사시 정밀검사 표본 추출율을 기존 5%에서 20%까지 대폭 상향 조정하고, 동남아 등 위해우려가 높은 지역의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의 현지실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어린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고카페인 음료의 지나친 섭취를 제한하도록 학교와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함유’ 표시 제품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또한 일관된 영양소 함량 측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그간 고열량․저영양 식품 대상에서 제외됐던 튀김, 떡볶이, 라면, 꼬치류, 만두류, 핫도그, 어묵 7개 조리식품도 대상 범위에 포함되며, 고열량․저영양식품 판정 기준도 보다 현실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 식생활 안심확보를 위한 ‘안전 공급체계’ 구축어린이집, 유치원 등 급식시설의 안전관리 및 품질개선을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50인 이하 소규모 영유아 보육시설의 급식 위생 및 영양관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21개소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2015년까지 70개소로 확대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총 3500개소, 약 26만 명의 어린이가 수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란 급식시설의 안전관리 및 품질을 개선하고 어린이 신체적 발달에 맞는 영양 섭취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우수 어린이 기호식품이 활성화되도록 ‘품질인증’ 유효기간을 폐지하고 인증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함으로써 2015년까지 전체 어린이 기호식품의 5%(630개)가 품질인증을 받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나트륨, 당 등 위해 가능 영양성분을 줄인 단체급식 요리법 개발을 지원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및 외식 업체 등에서의 자율 영양성분 표시제를 적극 권장해나갈 계획이다.

신호등 표시제 의무화…어린이의 올바른 식품선택 보장현재 권고사항인 ‘신호등표시제’는 업체 참여도가 매우 저조해 어린이 기호식품의 유형별로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
어린이 기호식품 중 어린이의 섭취가 잦고 고열량․저영양식품 비율이 높은 과자류(2014년), 음료류(2015년) 순으로 의무화될 계획이다.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교육청, 지자체, 보건소 등과의 연계로 영양․식생활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어린이 식생활 상담 서비스를 보건소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에서 받을 수 있도록 개시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2015년까지 시‧도별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를 10% 이상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기사]

·의사수가 부족하다고? 정작 심각한 건 '불균형' [2012/09/27] 
·한독약품, 사노피 합작관계 정리…M&A 준비중 [2012/09/27] 
·와인 마시며 젊은 의사들의 축제 즐겨볼까? [2012/09/27] 
·간암 생존기간 연장, 新항암치료법 [2012/09/27] 
·지방병원 관계자 400명 대전에 집결한 이유 [2012/09/27] 

배지영 기자 jyba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