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춤꾼들이 천안으로 몰려온다.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천안흥타령축제 2012’에 오면 남미대륙부터 동·서유럽, 아시아까지 국적을 망라한 화려하고도 이색적인 민속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국내 유일의 춤 축제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안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국제민속춤대회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21개국 22개 팀이 1차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국가별로는 네델란드·슬로바키아·루마니아·영국·폴란드·불가리아·체코공화국·터키·프랑스·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네팔·방글라데시·페루·베네수엘라·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 등이다. 천안문화재단은 또 이집트를 비롯, 천안시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의 문등시와 석가장시 예술단을 초청할 계획이며 터키 뷰첵메제시와 불가리아 슬리벤시는 축제기간 동안 사절단을 보내기로 확정했다.
이번 경연은 10월 3일부터 2번의 예선을 거쳐 점수를 합산한 뒤 결선진출 10개 팀을 선발하고 결선에 진출한 10개 팀을 대상으로 대상·금상·은상·동상·장려상·특별상·의상상 및 최고무용수상(총 상금 3만2000달러) 등 최종순위를 확정한다.
심사는 춤 전문가와 국제적 인지도가 있는 축제 연출가 등 6명으로 구성되며 전통성·춤과 음악의 조화·춤의 열정·무대 활용·창의성·의상과 장식·관객호응·인원 등 8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심사할 계획이다.
이번 흥타령축제 기간 중에는 각국의 민속춤 경연 외에도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세계 각국의 의상·조형물·민속놀이 등이 전시될 세계문화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는 것은 물론, 각국 공연단의 민속춤을 배워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또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컨트리 가든파티’에는 매일 참가팀 5개국이 자국의 국가소개, 민속춤공연, 흥타령 춤 따라 추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춤을 주제로 한 축제답게 유행하는 방송댄스와 째즈댄스, 힙합, 브레이크 댄스, 비보이 댄스 등 남녀노소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축제에 참여하는 국내외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게임, K-팝 따라잡기, 대학 동아리 공연 등의 행사가 마련되며 중·장년층을 위한 와인 시음 및 체험, 야생화 전시, 건강체험 및 상담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 흥타령축제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야제부터 폐막식까지 국내외 모든 참여 인원이 만족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이번 흥타령축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셔틀버스 10대를 투입 10분 간격으로 배차해 한 차원 높은 시민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셔틀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왕복 운행되며 운행노선은 천안시청 홈페이지(http://www.cheona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최진섭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