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Check] 상추값 오르고 배추값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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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이번 주 들어 상추값은 오른 반면 배추값은 내렸다.

19일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상추값(100g)은 지난주 300원에서 이번 주 430원으로 올랐다. 43%나 값이 뛴 셈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나들이 가는 가정이 늘면서 수요가 확 늘어난 게 이유다. 농협유통 이유신 주임은 "1년 중 이맘때면 야외에서 고기에 싸먹는 용도로 소비자들이 상추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상추와 잘 어울리는 돼지고기 값은 오히려 내렸다.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를 끌기 위해 가격 할인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하나로클럽의 경우 삼겹살(100g)은 지난주 1640원에서 이번 주 1240원으로, 목심(100g)은 1430원에서 1030원으로 각각 값을 내려서 판다. 상추는 잎 색깔에 따라 적상추와 청상추로 나뉜다. 적상추가 향이 더 진하다. 보통 회는 청상추, 고기는 적상추에 싸서 먹는다. 상추를 고를 때는 색이 선명하고 잎 크기가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것이 좋다. 반면 배추값은 한 포기에 지난주 1200원에서 이번 주 900원으로 300원 떨어졌다. 상추와 정반대로 공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겨울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한 배추가 아직 다 떨어지지 않은 데다 봄 재배 배추와 밭 재배 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다음달에 상품성이 좋은 고랭지 재배 배추가 나오면 값이 오를 전망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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