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서류 바꿔치려 대학 잠입했다 잡힌 모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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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한 학생과 어머니가 먼저 제출했던 서류를 바꿔치기 하려고 학교 건물에 잠입했다가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5일 입시 전형 서류를 바꾸려고 중앙대 건물에 들어간 혐의(업무방해 등)로 신모(20·여)씨와 어머니 박모(46)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본관 3층 회의실에 몰래 들어갔다. 당시는 청소시간이라 청소원들이 회의실 문을 열어둔 상태였다. 이곳은 지난달 16~23일 진행됐던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 접수 장소였다. 중앙대 영문과 휴학생인 신씨는 이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 의예과에 지원, 접수기간에 서류를 제출했다. 이를 다른 서류로 바꾸기 위해 침입했던 것이다. 하지만 마침 순찰을 돌던 학교 경비원에게 발각돼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신씨의 고등학교 학생부 기록을 첨부하려 했다”며 “이외에도 추가로 원서 내용을 수정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대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접수 마감 직후 지원서류 약 30만 장을 스캔해 전자문서화했다”며 “평가는 전자문서를 통해 이뤄지므로 바꿔치기가 성공했어도 당락엔 영향을 끼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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