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아파트 도메인 수난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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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에는 ''apt.co.kr''가 없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건설업체 아파트 도메인이 이미 다른 사람 명의로 등록돼 있는 상태여서 아파트 분양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려고 하는 건설업체들이 남모르게 속을 태우고 있다.

이는 올초 대표적 경매사이트인 esale.co.kr가 실시한 도메인 경매에서 무려 371개의 주택관련 도메인이 매물로 나왔던 사실에서처럼 대부분의 ''업체명 + apt.com''이나 ''업체명 + apt.co.kr''로 끝나는 도메인은 이미 선점된 상태다.

업계에서 미리 도메인을 확보한뒤 아파트 분양사이트를 따로 운영하는 회사는삼성물산(http://www.samsungapt.co.kr)이나 대우건설(http://www.daewooapt.co.kr) 정도에 그치며나머지 회사들은 회사 도메인을 아파트 홈페이지로 사용하거나 유사한 이름으로 도메인을 등록한 경우가 대부분. 일례로 회사 도메인을 아파트 홈페이지로 사용하는 회사는 LG건설(http://www.lgenc.co.kr)이나 대림산업(http://www.daelim.co.kr), 쌍용건설(http://www.ssyenc.co.kr), 롯데건설(http://www.lottecon.co.kr) 등으로 http://www.lgapt.co.kr, http://www.daelimapt.co.kr, http://www.ssangyongapt.co.kr, http://www.lotteapt.co.kr 등은 이미 선점됐다.

또 현대건설은 http://www.hyundaiapt.co.kr라는 도메인을 고려산업개발이 이용하고 있어 http://www.hyundai-apart.co.kr라는 유사 도메인을, http://www.kumhoapt.co.kr, http://www.doosanapt.co.kr가 선점된 금호건설과 두산건설은 각각 http://www.khapt.co.kr, http://www.dsland.co.kr라는 변형된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최근 아파트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건설업체들이 기획 및 홈페이지 제작과정에서 크게 신경쓰는 부분 중의 하나가 도메인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다.

금호건설의 리첸시아(http://www.richensia.co.kr),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http://www.trumpworld.co.kr), 삼성물산의 타워팰리스(http://www.towerpalace.co.kr) 등은 미리 확보한 도메인을 사용하는 경우며 현대건설의 하이페리온(http://www.hyperion21.co.kr)은 다소 변형된 도메인을 사용하는 경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해 도메인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정했던 도메인이 선점된 것을 알았다"면서 "도메인 시장에서 먼저 매입의사를 밝히면 가격이 비싸진다는 점을 우려,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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