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미래가치 경영/넥센] 골프공도 만든다, 연 매출 1조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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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튜브 전문업체 넥센은 산업용 타이어와 골프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자리한 넥센 서울사무소 모습. [사진 넥센]

만년 꼴찌라는 평가를 받던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올해 다크호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넥센은 히어로즈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의 모기업이다. 1942년 부산에서 자전거용 타이어와 튜브 제조업체인 흥아고무공업사로 시작한 넥센은 68년 흥아타이어로 재출발했다.

넥센이라는 이름은 2002년부터 쓰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 2800억원 가운데 82%인 23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출기업이다.

넥센은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튜브를 기반으로 산업용 타이어와 골프공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빅야드’ 골프공이 넥센의 제품이다. 올해 초에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고급 골프공 ‘세인트나인’을 출시했다.

중장비용 특수 타이어도 넥센의 미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두산·현대중공업·클라크 등이 국내에서 만드는 지게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를 전부 넥센이 공급한다. 해외 시장개척을 위해 지게차 업계 1위인 일본 도요타에 꾸준히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 취임한 정광용(51) 대표는 “많은 사람이 고무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배합과 성형 기술을 활용해 고급 골프공 등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면 몇 년 안에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넥센의 김해 공장에서는 한쪽에서 튜브·타이어를 만드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골프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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