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고민 이렇게 클 줄이야 … ” 신개념 헤어숍 차려 대박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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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아 대표는 남성들의 탈모 고민을 해결해 주는 전문 숍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조영회 기자]

‘6000냥 클럽’ 신영아 원장은 20대 때 미용 일을 잠깐 하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림에 전념했다.

아이들이 크면서 일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한 신씨는 지난해 천안시 구성동에 남성 커트 전문숍을 차렸다. 오랜 기간 가위를 놓았지만 잘됐다. 미용 감각을 타고난 데다 고객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는 능력까지 갖춰 단골 고객이 많았다.

그런데 1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남성 고객이 많아지자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남성 고객 중 상당수가 탈모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탈모를 걱정하는 남성이 없어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탈모 걱정에 시달리는지 몰랐다. 40, 50대는 물론 20대까지 탈모는 모든 남성들의 고민거리였다.

평소 고객 취향을 정확히 알기 위해 많은 대화를 하는 편인 신 원장은 자연스럽게 남성 탈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많은 것을 알게 됐다. 탈모치료제가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관리만 잘하면 약 없이도 탈모를 방지할 뿐 아니라 새로 머리카락이 자라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 원장은 평소 ‘대머리는 유전이라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샴푸 하나만 잘 써도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사결과 인체에 해가 없으면서도 효과가 입증된 ‘천연생모’라는 제품이 이미 시중에 팔리고 있었다.

신 원장은 운영하던 숍을 부원장에게 물려주고 새로운 사업 구상에 나섰다. 남성 커트는 평소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남성 중 상당수가 탈모 걱정을 하고 있으니 남성커트와 탈모관리숍을 함께하는 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전문 탈모관리숍은 만만치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만큼 저렴한 비용에 커트와 탈모관리까지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헤어숍을 차려 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신 원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한 달 전 천안시 쌍용동에 ‘6000냥 클럽’이라는 헤어숍을 차린 그는 몰려드는 고객을 맞느라 분주하다. 주말에는 손이 모자라 아르바이트 미용사를 쓰고 있다. 이미 ‘천연생모’를 쓰고 있던 고객들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오면서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신씨는 ‘천연생모’의 탈모 케어존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꾸준히 관리를 받으면 탈모예방뿐 아니라 새로 머리카락이 나오게 만드는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3개월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에 책임보증제도 도입했다.

신 원장은 “창업 한 달 만에 2호점을 알아볼 만큼 고객 반응이 좋다. 같은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탈모예방은 믿을 만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이 부담이 돼서도 안 된다. ‘6000냥 클럽’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헤어숍”이라고 말했다.

문의 041-556-8866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천연생모 탈모케어존=황인명 생명공학 박사가 개발한 탈모관리 프로그램이다. 원형탈모로 우울증에 빠진 아내를 위해 천연발모제를 연구하다 생약초를 이용한 발모촉진제를 개발했다. 전국 최초 특허를 받았고 2009년 장영실 국제과학건강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정부로부터 신지식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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