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국내최초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자인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앞서 리드에서 2위, 속도에서 41위를 기록한 김자인은 볼더링의 점수를 더해 종합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자인은 이번 우승으로 리드에서 2009년, 2011년에 이어 2012년까지 3회 연속으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김자인은 “체력이 달려 힘들었지만 즐거운 대회였다”라며 “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분이 무척 좋다.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좋은 등반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출전자 가운데 유일하게 리드와 볼더링에서 모두 결선에 올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자인은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볼더링과 리드 부문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리드, 볼더링, 속도 등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해 체력이 고갈됐으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산악 등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암벽 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이용해 즐기는 스포츠다. 13~15m의 벽을 정해진 시간 내 높이 올라가는 리드, 5m의 벽 5~6개를 안전장비 없이 오르는 볼더링, 정해진 루트에서 속도를 재는 스피드 종목으로 나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