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대책 헛방?…하락세 못 벗어나는 서울 아파트값

조인스랜드

입력

[이혜승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6% 내렸다. 9.10대책이 발표됐지만 취득세 감면 등 시행 시기가 불투명해 시장에 영향은 거의 없고 하락세만 지속됐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추석 전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전셋값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18%), 송파구(-0.18%), 은평구(-0.07%), 강동구(-0.07%), 서대문구(-0.06%), 강남구(-0.06%), 도봉구(-0.05%), 관악구(-0.05%), 중구(-0.04%), 중랑구(-0.04%), 성북구(-0.04%) 순으로 하락했다.

서초구는 매수세가 전혀 없다. 취득세 감면 등 정책이 발표됐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은 없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형은 2500만원 내린 15억1000만~16억9000만원이고 잠원동 한신8차 155㎡형은 2000만원 내린 12억~15억원이다.

송파구도 9.10대책이 나왔지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55㎡형은 250만원 내린 6억850만~6억2250만원이고 잠실동 리센츠 109㎡형은 1500만원 내린 8억6500만~9억8000만원이다.

가락동 한마음공인중개사(02-430-8200) 관계자는 "여전히 거래가 어려워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아직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성북구는 매매 거래가 거의 없고 문의 자체도 없다.

종암동 삼성래미안 101㎡형은 500만원 내린 3억6500만~4억1000만원이고 현대아이파크2차 135㎡형은 500만원 내린5억8500만~6억6500만원이다.

종암동 SK부동산(02-912-3900) 관계자는 "매매는 거래량이 거의 없고 문의 자체도 없다"며 "정말 밑바닥 치는 급매만 거래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중랑구는 소형ㆍ급매 위주로 간혹 거래가 되기도 하지만 거래 자체가 많진 않다. 신내동 신내대주6단지 82㎡형은 850만원 내린 2억5250만~2억9750만원선이다.

전세 발길 늘지만 물건 부족해 거래는 적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랐다. 전반적으로 전세 문의가 늘고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물건이 많지 않아 거래는 어렵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0%), 서초구(0.08%), 송파구(0.06%), 성동구(0.04%), 강동구(0.03%), 서대문구(0.02%), 중구(0.02%), 구로구(0.02%), 금천구(0.02%)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는 전세 물건이 없어 전셋값이 상승했다. 잠원동 한신12차 56㎡형은 500만원 오른 1억8250만~2억1500만원이고 한신15차 110㎡형은 5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4500만원선이다.

잠원동 김길호공인(02-532-2222)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름세다"라며 "임대 시장 분위기가 다소 좋아졌다" 고 상황을 설명했다.

송파구 전셋값도 올랐다. 송파동 래미안송파파인탑 111㎡형은 1000만원 오른 4억6000만~5억4000만원이고 잠실동 리센츠 79㎡형은 1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이다.

송파동 부자촌공인(02-424-8840) 관계자는 "전세 문의도 늘고 전셋값도 오름세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구로구는 전세 물건이 워낙 없다. 구로동 태영타운 126㎡형은 15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5000만원이고 구로두산 83㎡형은 500만원 오른 1억9700만~2억1500만원이다.

구로동 유일공인중개사(02-867-0711) 관계자는 "물량이 부족해 전셋값이 상승했다"며 "회전율이 낮다"고 말했다.

금천구도 마찬가지. 소형 물건이 부족하다. 그러나 중대형은 아직 찾는 사람은 없는 편. 시흥동 무지개 93㎡형은 50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4000만원이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