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그후 4년 … 당신의 삶 나아졌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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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008년 9월 15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세계 금융위기의 막이 올랐다. 2007년 말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2000고지를 밟았던 코스피지수는 리먼 사태 후 한 달여 만에 장중 892.16까지 곤두박질치며 험난한 미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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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이 지난 지금. 금융위기는 한국 경제와 한국인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 원화 가치 급락으로 대기업 중심의 수출이 날개를 달며 증시는 2200(2011년 4월)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지금은 1950선에 머물고 있다.

 2008년 4분기 1550원(서울 평균)이던 기름값이 2012년 8월 2048원까지 오르자 중대형차에 밀려 외면받던 경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껑충 뛴 물가는 서민의 삶을 힘들게 만들었다. 짜장면 값은 이 기간 3773원에서 4094원으로, 우유값은 1950원에서 2350원으로 뛰었다. 소비자물가지수로 보면 2008년 9월 95.7에서 2012년 8월 106.3으로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도시가계의 구매력 변동을 재는 물가지표로, 이 지수가 전달보다 10% 올랐다면 종전 소득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10% 준다는 뜻이다. 소득이 늘었지만 주머니가 더 얇아졌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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