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연구팀 "유기농 별 효과없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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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에 비해 특별히 나은 것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유기농 식품은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 방법을 통해 생산된 식품으로 ‘웰빙’ 바람을 타고 소비량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전미유기농식품무역협회(OTA)에 따르면,1997년 대비 2011년의 유기농 식품 판매량은 거의 8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스탠퍼드대학 의료 연구팀은 지난 40년간 발표된 유기농과 일반 식품 비교 연구 논문 237편을 분석, 실험을 통해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크게 낫지는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식품에서는 잔류 농약이 38%, 유기농 식품에서는 7%가 검출됐으며 육류의 항생제 내성균의 경우, 유기농 육류가 일반 육류보다 적었으나 항생제 내성균은 조리과정에서 모두 사멸했다.

또한 영양 성분을 비교한 결과, 특별히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성분 함유량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축시킬 생각은 없다”며 “연구 결과를 통해 확실한 결과를 얻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나 브라바타 박사는 “연구 시작 전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영양 면에서도 분명히 우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며 “결론적으로 무병 장수의 가장 큰 비결은 유기농 식품 섭취보다 매일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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