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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 유럽 진출 교두보로 적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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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한국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음으로써 일본·중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EU 국가이면서 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 소련권 국가들과도 인접해 있는 폴란드는 한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에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폴란드 경제부에서 만난 발데마르 파블라크(사진)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폴란드는 자동차·전자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의 투자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덕분에 폴란드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세계 시장에 수출을 많이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폴란드가 민주화된 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여러 위기를 잘 극복했는데.

 “우선 1989년 자유민주국가로의 변혁을 평화롭게 이뤘다. 80년에 결성된 자유노조는 89년 당시 공산정권과 대화하면서 변화를 이끌었다. 폴란드와 유럽 경제위기 때는 노·사·정 3자 회담이 열렸다. 많은 토론이 있었다. 덕분에 경제가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과소평가받고 있지만 나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유로 위기에도 불구하고 폴란드가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요인은.

 “폴란드는 유로존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 통화인 즈워티화가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U의 폴란드 지원이 경제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경제성장률 0.8~2.5%까지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폴란드에 등록된 외국 투자자들도 EU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폴란드가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많은 한국 회사들이 유럽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유럽에 투자하려면 먼저 폴란드에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폴란드는 역사와 지정학적 위치 등에서 유사점이 많다. 한국은 고급기술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유럽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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