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조정분위기속 지수 5.64P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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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은 조정분위기속에 종합주가지수가 620선 아래로 무너졌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91포인트 하락한 620.20으로 출발한 뒤 620선을 사이에 두고 오르내림을 계속하다 오후들어 하락폭이 다소 확대돼 5.64포인트 빠진 618.47에 마감됐다. 지수 620선이 깨진 것은 지난 23일이후 4거래일만이다.

이날 시장에서 특별한 호재나 악재는 없었으나 지난주말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메모리얼데이 휴장으로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이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주가상승의 견인차였던 외국인투자자는 관망속에 3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도 19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은 은행.보험.종금의 `팔자'와 투신.증권의 `사자'가 팽팽한 균형을 이룬끝에 1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장기소외주였던 기계업종이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등의 강세에 힘입어 4.23% 상승했고 섬유의복(+2.50%), 의약(+0.79%), 음식료업종(+0.46%)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지난주 급등했던 건설(-3.18%), 보험(-3.57%),증권(-2.98%), 운수장비(-3.36%)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삼성전자(+0.22%)와 한국전력(+0.41%)이 약간 올랐을 뿐 SK텔레콤(-0.66%), 한국통신(-1.48%), 포항제철(-0.93%) 등은 하락했다.

현대자동차(-3.88%)와 기아차(-5.14%), LG전자(-4.23%)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활발한 개별장세속에 한전의 발전부문을 인수하는 두산중공업, 서울가스, 대구백화점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7개를 포함 310개였고 내린종목은 하한가 1개를 비롯 489개로 내린종목이 많았다. 59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투자주체들의 관망속에 거래가 부진, 거래액은 1조8천370억원, 거래량은 4억3천만주에 그쳤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약화에 따른 지난주말 뉴욕증시 하락이라는 악재를 고객예탁금 등 보강된 유동성과 구조조정기대감(대우차매각, 현대투신문제 등) 이 메워주는 형국이었다며 당분간 610∼630선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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