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카지노 열풍 불까

중앙일보

입력

강원랜드가 지난 25일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재청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증시에 카지노 열풍이 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태백 폐광촌에 카지노를 개장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강원랜드는 개장을 전후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 증시의 관심을 증폭시켰었다. 당시 증시 침체와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등록을 자진 철회했으나 이번에는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코스닥 등록을 위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 것.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28일 개장 이후 연말까지 매출액은 9백9억원 당기순이익은 4백12억원이었으며 올해 1분기 매출 1천1백86억원 당기 순이익은 5백89억원" 고 밝혔다. 이는 매출이 제로인 상태에서 등록을 추진했던 지난 연말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회사와 등록 주간사인 삼성증권측은 장외시장에서의 주가영향 때문에 현재로선 본질가와 적정주가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장외종목 매매거래 사이트인 제이스톡에 따르면 지난 25일 강원랜드의 거래가는 액면가 5천원 기준에 9만8천5백원이었다.

코스닥등록이 번번히 좌절됐던 또 다른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의 행보도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 역시 코스닥 등록을 위해 이달 중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주도주 부재의 현 코스닥시장에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도 카지노 산업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라스베이거스 몇몇 카지노 업체가 나스닥 등에 등록되어있는 있다" 며 "산업에 대한 인식변화로 향후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주의 부상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주식분산의 요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심사를 통과하고 등록요건을 충족하면 공모과정없이 직등록하게 된다.

김용석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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