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스타들, 국내대회 출전하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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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박세리(左), 최나연(右)

큰판에 큰 선수가 나온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25·SK텔레콤)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최나연은 6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주말 일시 귀국했다. 이 대회에는 최나연을 비롯해 박세리(35·KDB산은금융), 유소연(22·한화), 장정(32), 김주연(31·이상 볼빅), 지은희(26), 신지은(20)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국내파 선수들과 대결한다.

 LPGA 투어가 한창인데도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 출전하는 이유는 상금 때문이다. 한화금융클래식은 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국내 최대 상금 규모로 치러진다. 지난해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창설됐는데 올해 상금을 더 올렸다. LPGA 투어 최대 규모(에비앙 마스터스·325만 달러·약 37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같은 기간 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3000만원)를 걸고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과 맞먹는 규모다.

 KLPGA 투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판이 커졌다. 2010년만 하더라도 21개 대회에 96억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20개 대회에 112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또 2년 전만 해도 총상금 3억~4억원 이하 대회가 절반이나 됐지만 올 시즌에는 4억원 이하 대회가 3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KLPGA 투어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하는 선수도 늘어나고 있다. 김남진 KLPGA 사무국장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로부터 국내 대회에 초청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들어온다. 하지만 모두 수용할 수는 없어서 스폰서 측과 협의해 초청하고 있다”고 했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6~9일 대회 전 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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